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가 1분기 눈에 띄게 성장한 실적을 내놓자 주가도 신바람이다. 휴비츠는 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51% 오른 4515원(오전 9시7분 현재)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발표한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8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23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5억6900만원으로 700% 성장했다.
앞으로의 성적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엔고 수혜 및 자회사 모멘텀을 주목하라"며 휴비츠의 목표주가를 기존 3700원에서 6300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환율 수혜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선진산업의 특성상 일본 업체들과 해외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엔고 형산으로 일본 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분 66%를 보유한 중국 자회사 상해휴비츠의 성과가 나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억원 적자를 기록한 상해휴비츠가 올해 1분기 2억8000만원 흑자로 돌아섰고 올 한해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비츠가 지난해 인수한 일본 광학기기 회사 베르노기연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확보한 점도 눈여봐야 한다"며 "일본 자회사를 통해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고정밀 광학현미경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장기적 성장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비츠는 안과 및 안경점용 진단기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시력 변화를 측정하는 자동검안기, 안경테에 맞도록 렌즈를 가공해주는 렌즈가공기 등이 주력제품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안광학용 의료기기 시장은 경기와 무관한 안정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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