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6일 쌍용차의 회생가능성을 높이 점친 조사보고서를 제출받은 가운데 쌍용차는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진행해 정상화 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청산가치보다 계속 기업가치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자 "기업 회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인적 구조혁신과 단기 유동성 개선 문제가 우선돼야 한다며 의사 표현을 신중히했다.
쌍용차는 "이런 부분이 회생을 위한 필수 조치라는 판단 하에 이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기업가치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4월말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기능직에 대한 희망퇴직과 분사방안 등을 강구하는 등 다양한 해고 회피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잉여인력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이 강조한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인력 구조조정 자금 및 C200 등 신차 투자재원 등 일시적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2009년의 경우 영업활동을 통한 재원 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담보 자산(창원공장 자산 등)을 담보로 약 2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대출을 추진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회생과 채권단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정상화 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인력 구조조정 강행 의사를 보임에 따라 오는 7일 평택공장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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