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 기존주주 지분 1%대로 줄어들 듯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정부 채권과 전미 자동차노동조합(UAW)의 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600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보유 지분은 1%대로 크게 희석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같은 내용을 이미 미국 증권당국에 공시했으며, 사실상 최대주주인 미국 재부무의 승인을 받아 이를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구조조정 법인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불과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GM이 파산을 선택하거나 파산 이외의 구조조정과정을 거치더라도 이같은 엄청난 신주발행 물량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GM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5일 미 뉴욕 주식시장에서 GM의 주가는 주당 1.85달러에 마감됐다. 만약 이같은 GM이 접수한 방안과 같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면 GM 주식의 가치는 1센트를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GM은 미국 정부 채권과 주요 채권단, 노조 등의 빚을 갚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 뒤, 1대 100의 액면 병합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법으로 주가는 다시 현재 수준 근처로 복귀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거의 사라져 버리게 된다. 오는 6월 1일 구조조정 시한까지 GM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양보 합의를 이끌어내게 되면 회사측은 재무부로부터 추가적으로 26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GM에 대한 미국 정부에 의한 지원은 모두 18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GM은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총 규모가 약 270억달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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