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가문의 영광'에서 호연을 펼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성민은 극중 태준(윤상현 분)의 이혼 소식에 플로리다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친구 빌리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첫 등장과 동시에 태준에게 "꽃등심 혼자 구워 먹어봤냐? 내 목소리가 나오나 안 나오나 거울하고 대화해 봤어?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혼자 셀카 찍어 봤냐구. 너 이혼은 그런 거야"라며 이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이혼남의 설움을 털어놓는다.
또 김성민은 태준의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달수(오지호 분)를 보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놈이랑 너무 흡사하게 닮아서, 자넨 정말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눈코입을 가졌군"이라며 기분 나빠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2006년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안나(한예슬 분)와의 로맨스를 펼쳤던 장철수(오지호 분)를 두고 한 말이어서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카메오 출연은 연출자인 김민식 PD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김성민은 김민식 PD와 2007년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에서 연기자와 연출자로 만나 친분을 쌓아왔다.
김민식 PD가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다는 소식을 들은 김성민은 김민식 PD에게 문자를 보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불러만 주시면 달려갑니다'라며 어떤 역할이든지 우정 출연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문자를 받은 김민식 PD는 처음에 대리운전 스팸 문자인 줄 알고 그냥 지워버리려 했었다는 후문.
특히 김성민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밥 줘'의 주인공 정선우 역으로 발탁된 상태. 이 드라마의 첫 촬영이 마침 '내조의 여왕' 카메오 촬영 날과 겹쳤기 때문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촬영에 임한 뒤 '밥 줘'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을 마친 뒤 김성민은 오지호에게 "지호씨는 로맨틱 코미디류의 밝은 드라마가 어울린다. 오지호가 하면 무조건 대박이다. 복덩어리 연기자"라며 덕담을 전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