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 증시에 藥일까? 毒일까?

"외국인 매도 빌미될까" 조정우려 확산 원화값 상승, 외국인의 순매수,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선순환 구조가 5월에도 이어질까. 코스피지수 1400선 돌파에 앞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그간 증시상승의 촉매 역할을 했던 환율 흐름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환율급락이 예상보다 빨리 급락함에 따라 그간 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증시에서 4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들은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4월30일 이후 이틀동안 IT주(,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LG전자)와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을 매도했다. 갑작스런 환율급락으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주들에 대한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은 전반적인 매수기조를 유지했다. 4월30일 이후 이틀간 1조원 가량을 순매수 한 것. 외국인들은 이 기간 , 하나금융 등 금융주를 비롯해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주와 여행관련주, 철강주(포스코, 현대제철 등)를 매수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평균 환율이 1100원대였음을 감안하면 120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전반적인 리스크 감소로 해석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환율급락에 따라 외국인의 강한 매수기조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원화강세가 여타 개도국 통화대비 과도하게 커 외국인 투자강도가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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