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시청률 40%대를 육박하는 인기를 구가한 ‘아내의 유혹’의 후광을 안고 4일부터 출항할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아내’(극본 이유선, 연출 윤류해)가 일일드라마 부문 정상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이 교통사고 후 두 여인과 벌이는 파란만장한 멜로드라마 ‘두 아내’는 결혼과 출산 이후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지영과 손태영 두 여자 주인공의 컴백작으로도 더욱 화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지영은 지난해 11월 남편 남성진과의 사이에 첫 아이를 출산했고, 손태영은 SBS 화제의 드라마 ‘일지매’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지난해 9월 권상우와 결혼한 뒤 이후 2월 출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김지영은 ‘두 아내’에서 사랑하는 여인 한지숙(손태영 분)을 찾아가는 남편 강철수(김호진 분)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윤영희 역을 맡았다. 전작 드라마 SBS ‘내 사랑 못난이’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에서 보여준 강인한 캐릭터와 일맥상통한다.
이유가 좀 다를 뿐 어려운 환경에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여인의 매력은 그대로일 터. 하지만 귀여운 구석보다 처절하고 애달픈 상황이 많아 그의 눈에는 눈물 마를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의 눈물 연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전망이다.
그렇다고 상대역인 손태영이 악녀는 아니다. ‘두 아내’에서 손태영은 플로리스트이자 고급 와인바를 운영하는 싱글맘 한지숙 역으로 분한다. 상처가 많은 지숙은 철수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그가 교통사고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자 전처 영희만을 기억하고, 지숙은 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렇게 ‘두 아내’는 김지영과 손태영의 드라마 복귀로 관심을 끈만큼 성공 여부도 두 여배우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사랑 쟁탈전이 일면 ‘또 불륜 이야기냐’고 반감을 살지 모르지만 불쾌한 치정과 복수를 다루기보다 사람살이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두 배우의 연기는 더욱 중요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지영은 얼마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과 달리 강한 복수가 없다. 가장 좋은 복수는 내가 더 잘 사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한 아내가 자신의 방법대로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극본을 맡은 이유선 작가는 ‘두 아내’에 대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따뜻한 드라마며 진정성을 가지고 보면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기존 ‘막장드라마’로의 변질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제작진도 1998년 출간된 정길연의 소설 ‘변명’을 각색한 드라마이지만 “중요한 모티브만 따왔을 뿐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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