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MBC '휴먼다큐 사랑'(이하 사랑)이 네번째 시즌을 맞아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1일 방송한 2009년 '사랑'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탤런트 송옥숙과 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아를 입양아 송지원 양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송옥숙은 자신의 친척에 입양됐다 양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두번째 세번째 엄마에게 까지 버림받은 아이 송지원 양을 입양했다. 지원 양의 네번째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송옥숙과 그의 남편, 그의 딸이 송지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되는지를 가슴 뭉클하게 그렸다.
연출을 맡은 김새별 PD는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들 사이에서는 '촬영 치료'라고 하는데 촬영이 끝나고 지원 양의 표정이 많이 밝아져 더 기뻤다"고 설명했다.
"'사랑'에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유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김 PD는 "아시아계 혼혈아를 입양한것이 독특했다. 아시아계 혼혈아 가정이 많고 이혼율이 더 높다고 한다. 개인의 문제이긴 하지만 눈여겨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입양도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계 혼혈아 입양은 더 어려운데 이들의 '노력하는 사랑'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며 "흔히 볼수 있는 케이스는 아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들 부부는 그랬다"고 전했다.
'사랑'은 '네번째 엄마'에 이어 5주 동안 어린 딸과 아들을 뒀지만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은 엄마 이야기를 다룬 '풀빵엄마' 편, 두 다리에 장애를 가진 '로봇다리 세진이', 또 '우리가 사랑할 시간', '엄지 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등 5편을 방송한다.
MBC '휴먼다큐 사랑'의 '네번째 엄마'편을 연출한 김새별 PD.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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