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가 30일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크라이슬러가 파산을 막기 위해 4개 대형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했지만, 소액 채권단의 합의를 얻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12시(미 동부시각)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 3대 자동차 회사 중에서 처음으로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된 크라이슬러는 향후 법원의 주도 하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회생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최종 부도에 이르지 않도록 각종 방안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피아트와의 제휴 계약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미 관계자는 밝혔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와의 제휴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게 되는 가운데 파산보호 신청 후 신설되는 법인의 지분 20%를 확보하게 된다. 당초 알려진 35%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더라도 그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빠른 과정의 파산보호 신청이 될 것이고 이는 보다 강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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