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5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인순이가 앨범에 만족감을 표했다.
인순이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열린 17집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은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너무 인기에 치중한다는 소리나 듣지 않을까, 나이들은 티가 난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순이는 "앨범을 만들고 보니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왔다"며 "대중들이 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순이의 타이틀 곡 '판타지아'는 이현승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인순이는 수록된 곡이지만 처음 '아버지'라는 곡을 받았을 때, 안 부르려고 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아버지'라는 노래를 부르면 너무 눈물이 날 것 같다는 것.
작곡가 이현승도 '아버지'가 아닌 다른 곡 제목으로 수정하려고 했지만, '아버지' 말고는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아버지'로 짓게 됐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인순이는 "'아버지'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어머니'로 했으면, 내 경우에는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앨범 피처링으로 참여한 김범수, 마이티마우스와 멋진 듀엣 무대도 꾸몄다. 쇼케이스 말미에 인순이의 딸인 박세인 양이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앨범 발매를 축하했다.
인순이는 "제 앨범 수록곡에 '딸에게'라는 곡도 있는데, '딸에게' 녹음하기 전에 딸하고 한판했다. 그 다음에 그 노래를 부를때는 어찌나 마음이 짠한지, (감정을 다스리느라고) 혼났다"고 전했다.
한편, 5년만에 발표한 인순이의 17집 앨범은 오는 5월 12일 발매할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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