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주택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낮아져 전국 평균(1.8% 하락)보다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9일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ㆍ공시하는 2009년도 개별주택 38만9828가구의 가격이 이처럼 하락했다고 밝히고 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서울의 개별주택가격 상승률은 6.8%였다.
이번에 시가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서울 소재 단독주택 40만8000가구 중 지난 1월 30일 국토해양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 1만8000가구를 제외한 것이다.
개별주택수는 재건축ㆍ재개발 등 뉴타운사업 진행으로 인해 지난해(40만3000가구)보다 3.2%(1만3000가구) 감소했다. 가격 수준별로는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 주택이 14만5000가구로 전체의 37.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 주택은 11만2500가구(28.9%)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하 주택은 3만4000가구로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보다 2000가구 감소한 1만9000가구로 5.1%를 차지했는데 강남3구가 1만900가구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3구의 개별주택가격 하락률은 4.56%∼4.75%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반면 성동, 용산, 강서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의 하락률은 각각 0.12%, 0.82%, 1.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1억4000만원 떨어진 94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흑석동 주택(79억5000만원), 중구 장충동1가 주택(79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시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 동사무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열람기간 동안 이의신청을 하면 되고 처리결과는 개별 통지된다.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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