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규모 매년 20~30%씩 성장 … 장마철 틈새상품 '인기'
내달 5일 입하(入夏)를 앞두고 벌써부터 가정용 제습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 여름 우리나라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관련기업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해마다 20~30%씩 성장해 현재 200억원 내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규모는 미약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여름철 장마 기간 쾌적한 실내 환경을 고려한 주부들이 많아지면서 집안 곳곳은 물론 드레스 룸이나 옷장 등에 넣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제습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생활가전업체들도 속속 제습기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위닉스 제습기(모델명 'DH-215B')
루펜리 리빙엔 제습기
제습기 전문기업 위닉스는 기존 6~10리터(일일 제습량 기준) 용량의 스탠드형 제습기에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제습제가 부착된 제품으로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제습제는 사용한 뒤 햇빛과 바람이 있는 곳에서 4~5시간 건조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이 없고 일반적인 일회용 제습제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올해는 이 제습제에 '물고래'라는 이름을 붙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탈취 기능을 더했고, 제습기 자체에 부착되는 물통 역시 항균 소재로 바꿨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신모델 4개를 추가로 출시해 지난 해보다 1만대 이상 증가한 4만대 가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펜리 리빙엔이 준비한 제습기는 컴팩트한 크기와 파스텔톤 색상으로 디자인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책상에 올려두거나 옷장 한 켠에 넣어두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는 작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팬을 부착해 제습기와 선풍기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제습기
부방테크론 리홈 제습기<br />
(모델명 'LDH-150S')
부방테크론 리홈도 지난 해 선보인 인공지능형 가정용 제습기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생활가전업체들도 꾸준히 제품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기업인 LG전자의 경우 지난 해 첫 선을 보였던 가습기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올해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보강된 신제품을 준비했다. 장마철 실내에 이불이나 빨래를 널어 말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제습력을 채용한 것은 물론 항균탈취 필터를 채용해 공기청정 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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