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돼지독감마저..불확실성 커질듯

'엔·스위스프랑 상승'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지난주 6주간 이어졌던 랠리를 마감한 뉴욕 증시가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어닝시즌에다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번주는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랠리 중단도 이번주에 대한 경계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증시를 둘러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이러한 가운데 돼지 독감이라는 돌발 악재마저 출현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아시아 증시에 주었던 충격을 감안할 경우 멕시코에서 창궐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뉴욕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미 돼지 독감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은행은 멕시코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리서치 아시아는 "돼지독감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번주 증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2003년 사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행과 레저 관련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주 역시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돼지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유럽 증시 역시 개장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과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도 강화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눈물겨운 자구노력에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마감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크라이슬러가 전미자동차노조 및 캐나다자동차노조와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협력 방안마저 도출해 낸다면 크라이슬러가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GM도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폰티악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폐기를 통해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월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 퀄컴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모두 주당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월풀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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