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2012년까지 4대강 90%, 2등급 수질로'

환경부, 평가단 구성 등 '4대강 살리기 친환경적 추진방안' 보고

환경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환경평가 내실화를 위한 ‘4대강 살리기 평가단’을 구성하고, 당초 오는 2015년이었던 ‘좋은 물’ 달성 목표를 2012년로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오염도가 높은 금호강 등 34개 유역의 수질 및 수(水)생태계를 집중 개선하는 동시에, 실개천과 도심하천 등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의 생태를 복원하고 하천 자정능력 또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27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각 정부 기관장과 4대강 유역 자치단체장,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친환경적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환경부의 이 같은 방안은 그동안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과 관련, 부실 환경평가 가능성과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 그리고 오염원 관리 없는 본류 하천정비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됨에 따른 것. 이만의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환경 관련 문제점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4대강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먼저 4대강 사업이 계획기간 내에 법령이 정한 환경평가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환경청별로 지난 1월 구성한 ‘4대강 살리기 평가단(87명)’을 통해 기술 자문 및 평가서 작성에 유용한 각종 환경 기초조사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 4대강 사업 공사에 따른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고 취수장·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4대강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수질TMS(원격자동감지시스템)·자동측정망·항공감시대 등을 이용해 오염을 예방 및 조기 방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준설 등에 따른 부유토사 발생 등을 막기 위한 대책 또한 공사 착공 전에 수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당초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환경관리기본계획(2006~2015)’에서 정한 ‘좋은 물’ 달성 목표(2015년, 85%)를 2012년으로 앞당겨 초과달성(90%)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좋은 물’이란 수질기준 2등급 이상(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ppm(하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4ppm(호소))으로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거쳐 생활용수나 수영용수로 쓸 수 있는 물을 말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수질오염도가 높게 유지되거나 최근 상승하는 유역 등 34개소를 중점 관리해나가고, 특히 경안천, 금호강, 갑천, 미호천, 광주천 등 오염도가 높은 5개 유역의 수질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환경부는 COD와 조류발생의 원인물질로 지적되고 있는 총인(TP) 오염도 저감을 위해 ‘COD·TP 하천 환경기준’을 신설하고 ‘TP 총량제’를 시행키로 하는 한편, ‘환경기초시설 방류수 기준 선진화’와 ‘도시 유수지 생태복원 및 보(洑) 설치 유역을 비점오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비점오염 저감대책’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하천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의 자정능력을 높이기 위해 4대강의 근원인 실개천 500여개소를 수생태계가 살아있는 깨끗한 개천으로 복원하는 계획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4대강 지역주민들이 습지체험·조류관찰·생태탐방 등을 할 수 있는 ‘물 환경 테마파크’를 각 수계별로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4대강 사업 추진에 따른 수질 환경영향을 과학적 예측 모델링으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질 및 수생태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오는 5월말 발표 예정인 ‘마스터플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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