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장 바다전시장 'Big-O'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가 돌고래와 로봇물고기가 뛰노는 인공 바다 숲으로 조성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26일 "콘텐츠 개발 해양 자문회의를 거쳐 박람회 바다전시장(이하 Big-O) 구현 방향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3등급 수준으로 오염된 'Big-O'의 전체 수역은 자연석 투하 및 자연암반 등 양식기술을 이용해 해조류가 우거진 '바다 숲'으로 조성된다.
또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한반도 인근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를 방류하고, 야간에는 일반인들이 흔히 볼 수 없는 발광성 플랑크톤도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다의 오염물질을 먹는 '로봇 물고기' 등도 선보여 바다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미래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Big-O' 안에 해중(海中) 건물로 세워질 '오션타워'는 해조류, 소형어류, 산호류 등을 수심에 따라 배치해 다양한 해양생물스펙트럼과 수질 정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키로 했다.
황규연 조직위 전시운영본부장은 "Big-O 구역의 해양환경을 3년 내에 개선하고 해양 생물의 보고를 만드는 것이 여수세계박람회의 도전"이라며 "전 세계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이 자체가 세계적인 빅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0년간 오염된 바다의 복원 과정 자체가 세계적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황 본부장은 "청정해수 유입 방안 등 수질개선 시스템을 연구하고, 국내 해양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유산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구현하는 핵심장소인 'Big-O'는 수면적이 축구장 넓이의 13배에 달하는 9만㎡, 외곽 총길이 1㎞, 수심이 4.5~9m으로 설계됐다.
'Big-O'지역은 1923년 개항 이래 90년 가까이 무역항으로 이용돼 수질이 2등급에서 3등급 사이이며, 오염된 바닥 두께도 1m가 넘는 실정이다.
여수=최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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