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보다 8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그룹의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380조223억원으로 지난해 말 300조8082억원 보다 26.33%(79조2141억원) 증가했다.
10대그룹의 시총 증가로 시장 전체대비 10대그룹 비중도 전년말 48.28%보다 0.07%포인트 늘어난 48.35%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그룹 중에서 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23조7704억원에서 37조4233억원으로 57.44%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평균 주가 등락률 역시 57.5%로 1위를 기록했다. 과 주가가 이 기간 105.51%, 89.33%씩 뛴 데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기아차 역시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 및 환율효과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주가가 선방했기 때문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M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위기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희망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지난해 말 현대차 그룹 주가 급락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던 점도 원인이다"고 말했다.
2위는 LG그룹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41조675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58조3721억원으로 40.06% 불었다.
이밖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1%, 삼성그룹은 30.42%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4.97% 증가하는데 그쳤다.
조사기간 10대 그룹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38.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1.73% 보다 16.4%포인트 추가수익률을 시현한 것.
삼성그룹 소속의 의 주가가 이 기간 280.00%로 급등, 10대그룹 상장사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는 -22.53%로 주가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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