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학원광고 대응, 인격적 모자란 점 미안'③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가수 신해철이 학원광고 논란시 욕설 사진 게재 등 일부 과격한 자신의 반응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신해철은 22일 오후 4시에 진행된 진중권과의 대담 '마왕 신해철, 독설인가 궤변인가'에서 "(내가 학원 광고를 찍었다는 것이) 일관성이 없다고 말해도 나는 아쉬울 것이 없다. 내가 정치인이었다면 치명적이겠지만 난 음악하는 사람일 뿐이다. 다만 그 대응면에 있어서 인격적으로 모자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건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논란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그 논란이 계기가 돼서, 사교육과 공교육의 근본적인 토의를 하는 분위기라던가, 사교육을 악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토론이 다양하게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데 내게 일관성이 있는 것인지 아닌것인지 평가하고 마는 것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즉 더 깊은 논의를 끌어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 그는 또 공교육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공교육이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미래사회가 10년안에 온다고 생각한다. 사교육은 절대 악이고 빈부격차를 조장한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사교육이 거대 기업으로 경쟁을 하고 새로운 것이 합쳐지면서 사교육이 아주 싼 가격으로 지식을 극빈층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독일식의 보완전인 사교육과 잘 버무려진 것이 나온다면, 박수를 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것이 옳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또 일부 잘못된 공교육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부 재능을 타고 난 사람은 100명중에 1명밖에 안된다. 이런 애들을 빨리 발견하고, 나머지는 재능을 찾아주는게 중요하다"면서 "내가 진행하던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 애가 맞아서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그 선생이 복직되는 것을 봤다. 아직 체벌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외국 사람들에게 야만인으로 여겨진다. 나이 40이 넘었는데도 아직 두들겨패는 선생이 있을때,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학원 광고를 돈 때문에 찍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그는 "너희들이 만날 신해철 지켜주자고 했으면서 오죽 판을 안 사주니까 사교육광고에 나갔냐. 미안하지? 그렇게도 말을 하려고 생각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실제로 빚은 있었는데, 광고 찍을 시점에서는 돈을 다 갚은 상태였다. 지방 행사 두번 정도 갔다오면 학원광고의 2배를 번다. 내가 비록 집 한칸 없이 살지만 돈 때문에 부들부들하고 살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월10일 중앙일간지 광고면에 실린 대형 입시학원 광고에 모델로 등장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있다. 평소 천편일률적인 국내 교육환경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그가 '특목고 980명 합격'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후 네티즌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그는 "광고도 아티스트 표현의 일종"이라고 주장하며 손가락으로 욕설 제스처를 한 사진 등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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