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00대?' 쏘렌토R SUV 부활 선봉

전체 SUV 시장 확대에도 호재 될 것 기아차 새 SUV(스포츠다목적차량) 쏘렌토R이 출시 3주만에 판매 300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침체 일로인 SUV시장 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차 쏘렌토R은 정식 계약이 시작된지 3주가량이 지난 21일까지 총 3137대가 팔려나갔다. 월 판매목표를 2500대로 잡은 것과 비교하면 이미 목표를 달성한 셈이며 지난 3월 국내 SUV 총 판매가 1만4102대에 그친 것에 비해도 단일 모델로는 훌륭한 판매고다. 쏘렌토R이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침체됐던 국내 SUV 시장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간 현대 싼타페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이 이끌어온 SUV시장은 지난해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뒤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판매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국내시장서 SUV는 총 3만8242대가 판매돼 5만4026대가 팔렸던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무려 29.2%나 줄었다. 그나마 올 들어 3월까지 월별 판매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시장 회복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히트작을 양산해온 기아차가 SUV 부문에서도 히트작을 낸 것. 기아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생소한 배기량 등급인 2.2리터 모델만 가지고 아직 대리점에 전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린 판매고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출시 초기이므로 대기수요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기효과가 사라지는 5월 이후 계약 추세를 봐야 성공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쏘렌토R은 현대기아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R엔진을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다. 2.2 모델이 200마력의 강한 힘을 내면서도 연비가 무려 14.1km/ℓ에 달하는 등 효율성도 갖췄다. 또 유로5는 물론 국내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킬 정도의 친환경성도 갖춰 향후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쏘렌토R을 올 하반기부터 유럽은 물론 중국과 중동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또 내년에는 북미지역까지 수출망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쏘렌토R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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