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의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올해 중국의 수출이 10~20%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영 CCTV는 왕즈하오(王志浩)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 애널리스트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7년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2월에는 25.7% 감소하며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SC는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유럽과 미국 경제 침체가 중국 수출을 제약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3월 들어 감소폭이 17.1%로 줄어들면서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제 막 회복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은 수출에 의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출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수출 의존형 중소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실업률도 늘어나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수출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중소기업 중심으로 수출 증진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수출보험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도 현재 상황에서 수출 부양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무역융자 확대,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률 상향조정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수출세를 얼마나 되돌려주든 그것은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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