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신구의 출생비밀 밝히며 6개월 여정 종료

[사진=SBS]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이 54부를 끝으로 6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 19일 오후 방송된 '가문의 영광' 54부에서는 할아버지 하만기(신구 분)가 평생 숨겨온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만기의 여동생 주정(박현숙 분)과 아들 석호(서인석 분)는 그가 실제로는 종손이 아니었으며 만기의 친아버지가 실은 주인집 마님을 겁탈한 하인임을 알게 된다. 만기는 출생의 비밀을 알릴 때가 됐음을 감지하고 온가족들을 불러 모아 사실을 알렸다. 그는 "나는 너희 할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다"며 "내 아버님은 일제 치하에 징용에 끌려갔다 와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몸으로 돌아오셨다. 그사이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 욕을 당해 나를 낳으셨다. 사실을 알게 된 뒤 집을 뛰쳐나가기도 했으나 그런 내게 아버님은 '네가 비록 내 피를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낳았으니 내 자식과 다름없다'고 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 피는 나쁜 놈의 자식으로 더러운 피를 물려받았다'라고 했더니 아버님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낳은 자식이니 너 자신을 귀하게 여겨라'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난 단 한 번도 내가 누구인지 잊어본 적이 없다. 나는 하씨 가문 종가집과 관련이 없는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버님께서 '넌 내 자식이다'라고 말한 이후 그분의 아들임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피와는 상관 없이 내게 주신 그 마음 하나로 난 그분의 자식이고 너희들도 그분의 자손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만기는 "너희들 아이들에게도 나중에 말귀를 알아들을 때가 되면 내 이야기를 전해줘라. 너희들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모르고 자신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남들도 너희를 귀히 여길 줄 모른다고 말이다"라는 말로 끝맺었다. 이날 방송은 강석(박시후 분)의 아내인 단아(윤정희 분)가 쌍둥이 아들을 낳고 온 가족이 화목하게 함께 웃는 것으로 끝이 났다. 지난해 10월 11일 전작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한 '가문의 영광'은 KBS2 '내사랑 금지옥엽', SBS '유리의 성' 등과 꾸준히 주말드라마 1위 경쟁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편 오는 25일부터는 이승기, 한효주, 배수빈, 문채원 주연의 '찬란한 유산'이 '가문의 영광' 후속으로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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