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등 국내기업, 페트로브라스 투자기회 잡아라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1774억달러(236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심해유전개발에 필요한 시추선 발주규모가 57척, 420억달러(56조원)에 달해 우리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2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페트로브라스사를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200여명의 국내 조선업체, 조선기자재업체 및 플랜트·건설업체와 금융기관들이 참여했고, 브라질 측에서도 페트로브라스 CFO, 브라질 개발은행 임원, 브라질 업계 대표 등 2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했다. 수보와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 남미 순방시 상호 업무협력약정(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 행사도 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개발 등 사업에 2013년까지 177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 제시했다. 분야별로는 ▲석유탐사 및 생산부문 1046억달러 ▲석유정제·수송·판매부문 434억달러 ▲천연가스 및 전력발전 사업 부문 118억달러 ▲석유화학제품 생산부문 56억달러 ▲Biofuels 생산 및 상업화부문 28억달러 등이다. 특히 심해유전개발에 필요한 해저 시추선 발주규모가 57척 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큰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해상 플랫폼 건설과 석유, 가스 운송시설 등의 플랜트 건설분야에서도 국내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업체 참여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페트로브라스사가 조선업 등에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조선 및 조선 기자재업체의 브라질 투자사업 기회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보는 페트로브라스의 투자사업에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중장기 수출보험 등을 통해 원활한 금융조달이 가능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종전 수출지원업무에서 나아가 발주처와 우리 수출기업을 연결해 수출거래를 창출해 내는 역할을 시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수보가 보유한 세계유수의 발주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대형발주처와 우리기업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총 자산이 1397억달러, 매출액 877억달러의 세계 6위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유전개발, 생산, 판매, 석유화학 및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며, 특히 심해유전 생산량과 관련해 세계 1위로 알려져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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