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서 재배한 채소 '한화'가 사기로

교남어유지동산-한화리조트, 정기구매 협약 체결

서울시가 지원하는 장애인 직업시설 노동자들이 재배한 친환경 채소가 대기업에 팔린다. 서울시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장애인 시설 교남어유지동산(원장 윤덕찬)과 한화리조트(대표이사 홍원기)가 장애인들이 직접 재배한 방울토마토, 고추, 버섯 등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장애인 생산품을 구입하기로 한 국내 대기업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리조트는 앞으로 교남어유지동산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연간 1억원 이상 식자재로 정기 구입할 예정이다. 정기구매 협약식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12층에서 이날 오후 열린다. 시가 운영하는 교남어유지동산은 지난 98년부터 지적장애인의 직업재활분야로 영농사업을 선택, 직업재활을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이다. 이곳에는 41명의 장애인이 4만여㎡ 부지를 기반으로 각종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번 농산물 납품 협약 물품인 방울토마토, 부추, 풋고추 등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작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지시설과 대기업과의 재정적 후원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닌 기업연계고용이라는 점을 활용한 지속적인 장애인 일자리창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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