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바닥'..3~4분기 턴어라운드 예상되기도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의 올 1분기 실적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4014억원의 영업적자와 33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 4분기보다 수익이 더욱 악화된 성적표를 낼 전망이다.
저조한 1분기 실적전망에도 불구,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개선을 거쳐 3~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장미빛 전망이 이어졌다.
10일 증권업계 및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21개 증권사는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4014억원, 339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288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순손실은 전기(-683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해 4분기 미국 정부에 5년간 분할 납부하기로 한 가격담합 과징금 4억달러를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순손실 폭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의 경우 3조5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가 더욱 커진 것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정체된 패널가격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재고물량을 낮은 가격에 소진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계속되는 불황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고정비용만 늘어나게 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T경기가 불황의 급물살을 타며 TFT-LCD 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체들이 재고 물량에 대한 처분 경쟁을 시작하며 패널 가격이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패널가격을 올리지 못해 관련업체들의 수익이 개선되지 못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패널 가격이 재료비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며 "고정비는 더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들어서도 패널가격이 오르지 못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역시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으며 올 3분기~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PDP와 CRT TV 구조조정과 LCD TV 판매확대전략에 따른 수혜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 안정과 가동률 상승, 출하증가, 원가절감 등 긍정적 요인들이 많이 발견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LCD TV 대중화의 직접적 수혜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방 산업의 예상외의 호조, LG 디스플레이 고객사내 점유율확대, 원가구조의 상대적 우위 등으로 분기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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