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옥석'가리기 시작?

하늘 높은줄 모르고 급등하던 코스닥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장을 이끌던 테마주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중이다. '묻지마'식 동반급등 양상이 사라지면서 테마주 다수는 급락하는 모습이다. 대신 양호한 실적, 호재성 보고서나 재료 등이 뒷받침된 종목들은 조정장에서도 급등,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15일 510을 웃돌던 코스닥지수가 불과 2시간만에 480대까지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바이오,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풍력, 2차전지 등 지금까지 장을 이끌던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지난 7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바이오와 코스닥 장 상승을 주도하던 이 이날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2%대 상승으로 11만1000원까지 찍었지만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결국 하한가인 9만2300원까지 밀렸다. 코오롱생명과학 외에도 최근 바이오 테마에 합류한 텍슨과 코어비트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한국기술산업에 인수되며 역시 7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넥셀도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엔케이바이오와 폴리플러스도 장중 하한가를 다녀왔다. 이들 외에도 대부분 바이오 테마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는 저력을 보였다. 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경구용 항암제의 뇌종양에 대한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재료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코미팜은 이날 급등으로 시총 7000억원대를 회복, 코스닥 시총 11위로 올라섰다. 시총 1조원까지 육박한 은 정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 검토 소식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1조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시총을 9900억원까지 늘렸다. 대장주 셀트리온도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코스닥 테마의 또 다른 축인 발광다이오드(LED)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클라스타(하한가) 루미마이크로(-9.65%) 세코닉스(-8.68%) 엔하이테크(-7.26%) 등 테마주 상당수가 급락반전했다. 심지어 대장주 서울반도체조차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100% 무상증자를 발표한 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은 이날도 8% 이상 급등, 7680원까지 올랐다. 미래나노텍의 3월2일 주가는 3010원이었다. 전날 나온 LED TV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푸르덴셜투자증권 보고서가 주가에 힘을 실었다. 하반기부터 LED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온 우리조명도 장중 13%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테마도 마찬가지. 와 소디프신소재가 폴리실리콘 스팟가격 급반등 소식에 5~6%대 강세를 보이며 5~6%대 하락한 미리넷, 에스에너지 등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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