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선하게 생긴 얼굴? 중요한 건 눈빛!"
송창의가 그동안 선보인 다정다감한 모습을 버리고 '나쁜남자'로 돌아왔다.
송창의는 16일 오후 첫 방송하는 MBC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에서 '소피아 어패럴'의 장남 이재민 역을 맡았다.
이재민은 그룹 내 장남이긴 하지만 배다른 동생 이준희(권상우 분)이 회사를 물려받는다는 소리에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소한 감정을 없애고 냉철한 기업가로 변신한다.
그동안 MBC '황금신부', SBS '신의 저울' 등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그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모습인 것.
이미지 변신을 앞둔 그는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라며 이번 작품에 기대를 나타냈다.
<B>#배우들과의 나이차? 연기 몰입하면 문제없어!</B>
송창의는 자신보다 실제 3살 위인 권상우의 형으로 등장한다. 연기라고 해도 나이 많은 형을 동생으로 대하며 연기하기란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송창의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제가 권상우의 형 역할에 캐스팅 됐을 때 감독님과 작가분들은 나이가 적은 제가 형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권상우도 그런 점을 느꼈는지 촬영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또 촬영에 들어가면 저는 이재민으로, 권상우는 이준희로 연기를 하니 부담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죠."
또 11살 '연하'인 윤아와의 로맨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아와 세대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10년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웃음) 하지만 함께 지내다 보니 윤아가 촬영장에서 의외로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라고요. 실제 나이가 안느껴질 정도예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웃음)
<B>#이재민은 '악역'이 아니라 '나쁜남자' 일뿐</B>
송창의가 극 중 맡은 이재민은 '소피아 어패럴'의 실질적인 사장이다. 하지만 진짜 후계자인 이준희가 있어 항상 마음을 놓지 못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성공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이재민은 그저 시청자들이 '못됐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캐릭터예요. 완전한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재민은 '소피아 어패럴'에 대한 집착이 너무 커요. 진짜 후계자인 준희(권상우 분)때문에 더욱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인물이예요. 준희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또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일만하는 캐릭터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사랑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억제하고 살아가는 냉철한 인간이라고 할까요?"(웃음)
송창의는 이런 이재민을 일에 몰두하는 냉철한 인간일 뿐, 악역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어찌보면 흑백논리자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이 정확히 나눠져 있는, 그래서 약간 '재수없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어요."(웃음)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재민의 캐릭터는 KBS2 '남자이야기'에서 출연 중인 김강우와 닮아 있다. 하지만 송창의는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누군가를 사주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거나 회사를 삼키기 위해 주가조작도 서슴치 않잖아요. 하지만 재민은 타당성 있고 올바르게 일을 진행하는 타입이예요. 다만 그 방식이 냉철하고 매말랐을 뿐이죠. 성공을 위해서 감정을 억누를 뿐 다른 사람에데 피해는 끼피지 않잖아요. 악역이라기 보다는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게 낫겠네요"
<B>#'젠틀'했던 송창의가 '나쁜남자'로 변신?</B>
'신데렐라맨'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송창의가 연기변신에 나섰다는 점이다.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송창의의 이번 연기변신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수도 있지만 본인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
송창의는 이번 연기변신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약간은 두렵다"며 "이재민은 젠틀한 인물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약혼까지 한 여자를 집안사정이 나빠지자 곧바로 헤어지자고 말하는 인물이 재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이런 재민의 모습들은 여성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는 약간 재수없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웃어보였다.
송창의는 이런 자신의 연기변신이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며 웃어보였다.
"모든 사람들은 악한 모습과 선한 모습,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잖아요. 저도 가끔 악한 모습을 끌어낼 때는 살짝 걱정이 되죠. 저도 재민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해요."(웃음)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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