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나뭇잎 보며 연비절약…똑똑한 친환경 내비

어느덧 자동차 내 필수요소로 떠오른 내비게이션은 길안내는 물론 음악과 동영상, DMB 재생 기능까지 담당하는 똑똑한 기기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금까지 내비게이션이 보유한 기능들이 넘쳐나는데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연비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수준까지 지능이 향상되고 있다. 바로 (대표 김진범)가 오는 14일 출시할 내비게이션 '아이나비GX' 얘기다. 팅크웨어의 스테디셀러 가운데 하나인 '아이나비G1' 시리즈의 세번째 모델인 GX는 G1의 편리함과 기능을 그대로 계승하며 에코드라이브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내비게이션의 에코드라이브 기능을 실행시켜보니 커다란 나뭇잎 하나가 화면에 뜬다. 속도를 낼 때나 줄일 때마다 가속도와 감속도가 숫자로 나타나며 급가속과 급감속 여부에 따라 나뭇잎의 색깔이 조금씩 채워지고 줄어든다. 이 정보는 나중에 운전 패턴 분석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데 최근 급감속과 급가속이 몇 회였는지 표시되며 이를 바탕으로 나의 에코지수(알파벳순)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알려준다. 환경을 보호하고 운전습관을 개선, 연비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아무래도 운전 중에 길안내 대신 에코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운전자가 스스로 자신의 에코지수와 운전 패턴을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에코드라이브의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디자인은 블랙과 실버가 적절하게 조화된 깔끔한 형태로 LCD 화면을 블랙 테두리가 감싸고 있고 양 옆에 빛나는 실버 티탄 부분에 전원버튼과 볼륨조절 버튼 등이 존재하고 있다. 두께는 2.2cm로 슬림한 편이다. 7인치의 TFT LCD는 시원한 영상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기능이 터치식이어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내비게이션 오른쪽 윗편에는 안테나가 숨겨져 있으며 DMB 등을 시청할 때는 이 안테나를 뽑아 구부리기만 하면 된다. 내비게이션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인 GPS수신 기능은 신속한 것으로 판단된다. 빌딩이 많은 시내에서도 거의대부분 곧바로 위치를 인식해냈으며 안내도 빨랐다. 가끔 고가나 지하차도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를 제외하고 경로 이탈의 경우, 수초내에 금방 다른 경로를 찾아주는 편이었다. GX의 자동 볼륨조절 기능도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차 내부의 소음이 증가하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 소리가 커지기 때문에 주행중 볼륨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조작을 할 필요가 없어 사고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차에 따라 소음이 다르다보니 이 기능은 각각의 운전자에 따라 느끼는 편리함이 다를 수 있다. L센서로 불리는 조도센서는 주변 환경의 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절해준다. 특히 음성보다 화면 길안내에 더 많이 의지하는 운전자에게 매우 유용하며 터널 등 갑자기 어두워지는 구간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길안내 외에도 DMB 시청이나 음악감상 등을 함께 즐기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운전자에게는 GX의 멀티태스킹 기능이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화면이 분할돼 길안내와 동영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NIP'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동영상 시청중에는 음성 길안내만 들어야하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아울러 GX는 내장 배터리를 지원하고 있어 주유 중 시동을 꺼도 내비게이션이 꺼지지 않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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