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일부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난달 31일 치러진 교과학습 진단평가의 과목별 석차가 포함된 성적표를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다.
진단평가는 기초학습 부진 학생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학생들에게 과목별로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만 알려준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평택, 오산, 시흥, 화성 등 6개 지역교육청 산하 20여개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목별 점수 및 석차, 과목별 학급 평균과 학교 평균, 보충학습 등이 필요한 문항 등이 기재된 성적표를 배부했다.
석차가 포함된 성적표에 대해 도교육청은 "개인별로 성적표를 배부하되 석차를 내지 않도록 시달했는데 일부에서 이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과부는 진단평가는 결과를 도달과 미도달로 통보하기 때문에 서열화의 우려가 없어 일제고사라는 말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결국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일제고사 식의 평가는 성취도 평가든 진단평가든 서열화의 도구로 악용되고 결과적으로 점수올리기 경쟁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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