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강원도와 9일 상생협약…충남과 상생관계 회복 시간 걸려
세종시건설 반대발언으로 충청권의 비난을 받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강원도가 우군으로 나섰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는 9일 강원도청에서 김진선 강원지사와 만나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2차상생협약관련 실무협의를 마친 상태다.
양 도는 이번 협약체결로 용문∼홍천 등 6개 도로 확장 및 건설 조기추진에 나서고, DMZ내 생태공원조성과 댐용수사용료납부 거부, 한강수계공동관리 등 상생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반면 지난 2006년 7월 충남 천안에서 상생키로 했던 충남권은 김문수 경기지사에 등을 돌렸다.
그동안 비수도권 관련 발언을 자제해왔던 김지사가 세종시 건설반대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달 24일 경기도청에서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와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성공개최협약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전자치시민연대 등 충청권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김 지사 발언을 비난했다.
이로인해 황해경제자유구역 공동추진을 통해 다져왔던 경기-충남의 협력관계는 급속히 냉각된 상태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녹색성장의 메카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안된데 대해 세종시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는 9일 강원도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DMZ내 생태공원조성과 댐용수사용료납부 거부, 한강수계공동관리 등 상생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남도와 관계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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