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왕릉 터 파괴, 역사학계 거센반발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묻힌 경기 화성의 융릉(隆陵)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택지개발 사업 계획과 관련해 역사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조대왕 왕릉 터 보존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조대왕 왕릉 터 파괴를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한주택공사가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화성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조선왕릉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시점에 유적을 파괴한다는 것을 경악할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정자각 터와 재실 터 등 왕릉 일원 전체가 사적지로 지정돼야 하며, 국민의 '효'정신을 함양하는 유서깊은 역사유적지는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2007년 재실 터와 정자각 터가 개발사업지구에서 확인되고 나서 시민단체의 '사적지확대지정 요구'로 실시하게 된 문화재위원들의 실사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실사과정에서 실사단 위원 6명 전원이 정조시대와 무관한 선사시대 및 건축사, 도자사 전공자였으며, 실사 후 최종결정 과정에서 문화재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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