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진기자
모니터 화면에 비춰진 전기모터 구동현황.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교체 작동은 이 모델의 연비를 중소형급 세단 수준으로 높여놨다. GS450h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2.7㎞. 3500cc급 엔진을 장착했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결합으로 출력은 4500cc급에 맞먹는다. 그러나 연비만을 따지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로체이노베이션 등 2000cc급 국내 모델 보다도 뛰어나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주행할땐 3500cc 대형 세단 수준의 연비를 각오해야 한다. 정지 구간이 없고, 감속 구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공인 연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KINTEX) 행사장 가는 길 자유로에 들어서 가속페달에 힘을 실어보았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할 만큼 순간 가속도가 제대로 발휘된다. 회사측은 전용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이 최대 344마력의 출력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는데 그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커브길에서의 편안한 핸들링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시속 80㎞ 정도에서 감속없이 운전대를 돌렸는데 차량 쏠림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VDIM으로 불리우는 차량 제어장치의 매력이 발산되는 순간이다. VDIM은 코너링때 차량 미끄러짐 발생을 미리 예상하고 그에 따른 적정 브레이크와 조향 장치를 제어해 차체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킨텍스IC를 지나 시내로 진입하니 부쩍 많아진 교통량에서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이 제대로 활약에 나선다. 고속 주행때 한껏 충전된 전기모터가 감속주행때 가솔린 엔진 가동 없이 주행을 책임졌다. 가속페달만 밟지 않는다면 몇분 동안 기름 한방울 소모되는 것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전기모터 구동땐 배기가스도 거의 내뿜지 않으니 친환경까지 충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