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컴백한 노키아 휴대폰...1년 넘은 구형 제품인데다 지도 서비스도 빠져
글로벌 1위 휴대폰 브랜드 '노키아'의 한국 생산량이 4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의 중국·일본·한국 세일즈 총괄인 콜린 자일스 수석 부사장(사진)은 7일 "한국의 마산 노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노키아 단말기가 오는 6월께 누적 생산량 4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수출 규모가 연간 20억 달러로 한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키아 6210s 단말기의 한국 시장 출시를 위해 방한한 콜린 자일스 수석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키아 6210s는 마산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시장에 판매되는 첫번째 제품"이라며 "향후에도 마산서 생산하는 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시장서 철수했다가 이번에 6년만에 컴백했다. 콜린 자일스 부사장은 "CDMA 시절에는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WCDMA가 도입된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키아가 KTF를 통해 판매하는 6210s는 '노키아 S60'이라는 오픈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300만 화소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동영상 재생 및 FM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39만6천원.
하지만 이 제품은 지난 2008년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구형 모델이라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내비게이터 기능도 지도 데이터의 외부 반출을 불허하는 국내 법에 발목이 잡혀 도입되지 못했다. 노키아측은 향후 출시되는 제품은 한국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F는 노키아 6210s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을 도입, SK텔레콤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KTF 단말기전략실 이원두 상무는 "연말까지 구글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도 도입하기 위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최소한 두 대 이상의 외산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두 상무는 애플 아이폰 도입과 관련 "논의는 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애플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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