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100만관람객 목표, 첫 주말 흥행 성적표는?

오늘로 개막 나흘째를 맞은 '2009 서울모터쇼'가 첫 주말인 4~5일 대거 관람객 몰이에 성공해 100만 관객 동원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일요일인 5일 사상 최대인 18만4000명을 포함해 그간 총 34만565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집계했다. 주말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가운데서도 인터넷 예매 실시로 인한 예매 조건 개선, 인근 대규모 주차공간 확보 등이 실효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위가 설정한 이번 모터쇼의 관객 동원 목표는 100만명. 지난 2007년 서울모터쇼에는 99만2000명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그 이전인 2005년에는 102만5000명이 관람했었다. 역시 격년제로 열리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는 총 102만37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부산ㆍ경남 티켓파워'를 과시했었다. 조직위는 첫 주말까지 목표의 1/3 가량을 달성함에 따라 1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화창한 주말을 맞아 일요일인 5일에는 관람객 입장 대기자 줄이 800m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객이 모터쇼를 찾았다"며 "대회 기간 중 공휴일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내내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보된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부품업체 부스에도 바이어를 포함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모터쇼에 참여한 부품업체 대경테크의 한 관계자는 "부품업체에 있어서는 이러한 모터쇼가 바이어들을 다소 쉽게 컨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이번 모터쇼에는 바이어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 기간동안 관람객 100만명, 바이어 1만명 이상이 전시관을 찾아 12억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막식이 열린 3일에는 완성차업체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모터쇼장 앞에서 비정규직 구조조정에 항의하며 자동차에 선지를 붓는 퍼포먼스를 펼치다 전원 연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어 4일에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일부 소유주들이 리콜결정을 촉구하며 부스를 항의방문키로 했다가 GM대우 측이 진화에 나서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또 일요일인 5일에는 북한이 결국 로켓 발사를 강행, 조직위는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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