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 회장이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의 인건비 관리비를 줄여 재원을 마련해 수출 현장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무역업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장기적으로 한국무역협회가 도약할 수 있는 기초 만드는 일을 해나가겠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6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인사 개편, 회장단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한 지 한달 반을 맞은 사공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목적의식부터 묻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임직원들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결과는 업무흐름을 개편하는 데 활용해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사공 회장은 내부 조직 정비와 함께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업계의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지방 순회에 돌입한다. 간담회 내내 사공 회장은 수출 일선에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그동안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주기 위해 각 지부로부터 주단위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오는 8일 인천을 시작으로 5월 초까지 지부가 있는 시·도를 중심으로 직접 지방무역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회장이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개별기업을 방문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확대방안을 모색하는 것.
또 중소무역업계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약 1만여 기업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등 현재 무역협회의 현장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을 45명 규모의 '무역현장 119 지원단'으로 확대개편하는 것도 현장 지원 활동 강화의 일환이다.
8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무역현장 119 지원단과 협회 11개지수에 배치된 현장지원 전담직원(지방통상직)들은 최근 중소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무역실무애로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함께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무역업계 애로·규제 파악 및 정책과제 발굴과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무역협회와 코엑스,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도심공항 등 3개 자회사는 올해 50여억원의 인건비와 관리비를 절감해 현장 지원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공 회장은 "올해 50여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면서 "새로 채용되는 인력은 중소 수출업계에 대한 현장상담, 통상 전문컨설팅, 수출통번역지원 및 국제전시회 마케팅활동 지원 등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여개 일자리 가운데 지부 전문 통상직은 전부 정규직이며 컨설팅 업무 담당자는 6개월 근무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오영호 협회 부회장은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면서 "경제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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