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비 3.9% 오르며 상승세 둔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했다.
다만 양파와 고등어,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9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로 계속 하락하다 2월엔 4.1%로 상승했었다.
부문별로는 전월대비 보합인 통신 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1.6%, 교육 부문이 1.4%, 가구 집기·가사용품 부문이 1.2% 각각 올랐다.
상품성질별지수를 보면, 상품이 전월보다 1.1% 상승했고, 전년동월보다는 5.8% 올랐다.
농수축산물은 전월에 비해 1.9%,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10.1% 상승했는데, 송성헌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장은 “산지 출하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양파가 전년동월대비 107.2% 급등했고, 돼지고기 28.6%, 닭고기 30.8%, 고등어 61.5%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학기를 맞아 학교급식비와 보육시설이용료도 각각 4.3%와 4.4%의 오름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9%, 작년 동월비 4.7% 각각 올랐다.
그러나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류는 전월대비 2.1% 오르면서 2월(전월대비 6.2%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됐고, 전년동월비로는 8.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5%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4%대로 내려섰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2.7%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1.1%,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3.1% 각각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3%, 전년동월대비 10.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작년 동월보다는 4.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38개 도시에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올랐다.
16개 시도별로는 울산이 0.4%, 전북과 경남이 각각 1.1% 올랐고,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31개 도시별로는 여수와 제주가 0.5%, 전주와 김해가 1.2% 각각 상승했다.
한편 2008년도 연쇄방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으로 전년대비 4.4% 올라 고정방식 소비자물가지수 4.7%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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