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9개월만에 첫 반등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의 영향이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강남권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의 시세도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은 2월 대비 0.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분양권 시장이 아직 겨울 한파를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미분양이 산재한 지방은 분양권 가격 하락폭을 더욱 넓혔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권은 0.17%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지난 달 대비 0.19%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40% 하락했으며 이어 울산 0.34%, 부산 0.31%, 경북 0.16%, 대전 0.13%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에 첫 상승이다.
서울은 지난달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가 0.61% 오르며 서울 분양권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래미안 퍼스트지)는 조합원 명의이전 금지 기간이 호재가 됐다. 오는 5월 이전에 분양권을 사려는 매수자들로 172㎡는 17억5000만~19억5000만원을 기록, 한달 만에 1억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용산구(0.24%), 성북구(0.18%), 은평구(0.11%)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용산구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 81㎡A형은 5억5000만~5억6500만원, 109㎡A형은 7억9600만~8억600만원으로 각각 전 달에 비해 500만원정도 상승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닥을 확인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종암동 래미안2차 82㎡A형은 지난 달보다 2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6000만원, 142㎡형이 15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수원시가 0.59%, 동두천시가 0.0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명시가 0.56%와 안양시가 0.16% 하락했다. 파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서구가 0.05% 떨어지면서 지난 달 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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