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화장품 회장이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기증 문화 사업에서 개인 소장품 기증인 1호로 참여한다.
코리아나는 삼국시대 토기 유병, 고려시대 청자 유병, 조선시대 후기 백자청화유병 등 유 회장이 40여년간 개인 소유하던 화장문화 유물 200점을 기증한다고 30일 밝혔다.
평소 박물관 활성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꾸준히 기증ㆍ기부 활동을 진행한 유 회장은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다.
기증품 중 특히 고려 시대 초기 유병은 청자 유병의 초기 형태를 알 수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유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34점의 백자청화 유물은 조선후기 화장용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기나 청자에서 보이지 않던 분을 갤 때 사용하던 물을 담아 쓰는 분수기를 비롯해 백자청화분호, 분접시, 유병들도 함께 기증돼 관람객들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화장용기를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
유상옥 회장은 "월급을 쪼개 평생 모아온 화장유물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얻게 돼 감회가 깊다"며 "시민들이 우리 화장문화의 우수함을 알고 더 나아가 개인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눠 배가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증ㆍ기부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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