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보다 비싼 휴대폰, 왜?

국내 최고가 애니콜 T-옴니아 106만8100원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삼성 애니콜 SCH-M495(T-옴니아), LG 싸이언 SU600/KU6000/LU6000(시크릿), 팬텍 스카이 IM-U310/U310K(프레스토).(왼쪽부터)

휴대폰은 이제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때문인지 한해에도 수십가지의 휴대폰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 휴대폰들의 가격이나 성능 또한 천차만별이다. 풀터치에 모션센서까지 적용한 휴대폰이 있는 반면 오로지 통화 기능에만 충실한 휴대폰도 있다. ◆최고가폰vs.최저가폰=의 애니콜 SCH-M495는 일명 'T-옴니아(OMNIA)'라고 불린다. 라틴어로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아'라는 말처럼 'T-옴니아'는 적용가능한 모든 기능을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터치의 WVGA(480×800)화면에 위젯기능, 위성DMB, 500만화소 카메라, DivX 동영상 플레이어, 풀브라우징 인터넷에다 문서업무까지 가능하며 모션 센서 기능이 있어 가로 세로 화면이 자동 전환되고 GPS까지 탑재하고 있다. 때문에 가격도 106만 8100원에 달한다. 의 최고가 휴대폰인 싸이언 시크릿폰(SU600/KU6000/LU6000)은 흠집에 강한 강화유리와 고급스러운 카본 파이버를 채용했다. 또 500만 화소 카메라는 물론 터치와 무빙센서가 통합된 무빙터치 기능까지 겸비해 69만 9600원이 책정됐다. 76만원대의 팬텍계열의 스카이 IM-U310/U310K(프레스토) 역시 풀터치폰이다. 홀드 버튼이 상단 커버를 올리는 방식으로 바뀐 프레스토폰은 위젯 기능과 함께 터치방식 단축키로 음악을 편하게 들을수 있고 지상파DMB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프리지아폰'이라고 불리는 애니콜 SCH-S470모델(28만원대)이나 싸이언 SV570(31만원대), 스카이 IM-S340L(36만원대)은 단순하다. 모두 기본적인 통화기능에다 13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 것도 감지덕지인 수준이다.

삼성 애니콜 SCH-S470, LG 싸이언 SV570, 팬텍 스카이 IM-S340L.(왼쪽부터)

◆왜 비싼가='T옴니아'나 '시크릿', '프레스토' 등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T-옴니아'나 '프레스토'의 경우에는 최신 기술인 풀터치폰이라는 특성 때문에 높은 가격이 매겨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은 적용된 기술과 마케팅 비용, 향후 서비스 비용 등이 포함된다. 'T-옴니아'의 경우 하드웨어 원재료가, 터치폰 UI와 어플리케이션 개발비용, 마케팅비용을 감안해서 책정된 가격이다"라며 "'T-옴니아'는 해외보다 1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해외판 '옴니아'보다는 LCD, CPU 등이 한단계 높은 것으로 구성도됐고 위성DMB까지 탑재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크릿폰은 풀터치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싸이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터치 기능에다 강화유리, 카본 파이버 등을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풀터치폰이라고 무조건 비싼 것이 아니라 소재와 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은 고가폰 개발과 판매에 투자를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음성 통화보다는 3세대 데이터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많은 기능이 탑재된 고가폰들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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