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자동차 산업 안정을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부품업체들에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업체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0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 프로그램은 미국 핵심 자동차 부품 산업의 안정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OEM부품공급협회는 지난달 4000개가 넘는 미 자동차부품업체 중 최대 3분의 1가량이 절박한 재정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OEM부품공급협회와 미 자동차공구제조협회는 지난 2월에는 미 재무부에 18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재무부의 구제금융 결정에 대해 자동차 부품업계는 “꼭 필요한 결정 이었다”며 이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부품업계에 대규모 지원 정책이 발표되면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생존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재무부를 비롯한 오바마 대통령 직속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자동차업체의 파산보다는 추가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캔디스 밀러 공화당 의원, 샌더 레빈 민주당 의원의 말을 빌려 TF가 이르면 다음주 GM과 크라이슬러의 재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TF와 회동을 가진 밀러 의원과 레빈 의원은 “자동차 TF가 자동차 산업 재건과 침체해소를 위한 정부 역할을 담은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GM과 크라이슬러의 상황이 다른 만큼 다른 구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주 “파산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의 99%는 파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달성할 수 있다”며 회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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