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 LED(Light Emitting Diode) 시장만이 불을 밝히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LED관련 테마주들의 주가는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펀더멘턴의 변화없이 LED시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작금의 상황은 과거 IT버블과 같이 한순간에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LED산업 성장에 대한 수혜는 선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LED업체들이 해외업체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LED 테마는 실체와 시장성이 불분명한 다른 테마와는 확실히 다르다지만 문제는 어떤 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최근 옥석의 구별없이 LED라는 간판만 달면 주가가 움직이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어 "진정한 LED 기술력을 갖추고 향후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LED시장의 진정한 옥석은 어떻게 가려야할까?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ED시장의 승자 조건으로 ▲수직 계열화된 업체 ▲LED 구조 및 양산 기술에 대한 특허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꼽았다.
장 애널리스트는 "LED 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는 하부 공정(패키징과 조명) 업체보다는 칩과 에피 공정까지 수직 계열화된 업체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LED특허가 후발업체들에게 진입장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관적인 전망이 팽배한 버블 시기로 판단될수록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ED조명시장의 경우 태동기에 불과하고, LED 시장이 주로 모바일, Display용 LED 등, IT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주로 모바일, LCD 백라이트 등에 사용되는 LED를 만드는 업체가 현재로서는 경쟁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LED업체를 선정하는 데에는 LED 공정의 어떤 영역에서 각 회사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라며 "단순히 칩을 외부에서 사와서 LED 조명 조립을 하는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높은 기술력을 요하지 않고 자금도 많이 필요치 않아 가장 리스크에 노출된 LED 사업영역"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옥석으로 추천된 LED주는 많지 않다.
증권가는 를 비롯, , 등을 복수 추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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