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자동차 경기인 포뮬러원(F1)과 나스카시리즈 출전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도요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사업부진에 따른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이 2개 자동차 경기에 앞으로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59년만에 첫 적자를 예상, 정부로부터 자금지원 요청을 모색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동차 경기에 지속적으로 참가할 의사를 밝힘으로써 F1 등 자동차 경기 참가 포기를 검토하는 다른 자동차 업체에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스포츠 부문 최고책임자 야마시나 다다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메이커가 자동차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과 2월, 도요타는 F1팀에서 수십명의 인원을 내보냈다. 비용절감은 하되 팀 해체는 막아보려는 의도에서다.
더불어 도요타는 기어 부분을 개선한 차량을 투입, 국내 대회인 '포뮬러 재팬' 'SUPER GT', 미국 'NASCAR' 등에도 참가해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야심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도요타는 모터스포츠 이벤트 지원과 하이브리드를 도입한 스포츠카 개발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혼다, 후지중공업 등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나고자 비용 절감을 위해 F1과 오프로드 랠리 등에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르노도 조만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의 스폰서인 네덜란드의 ING그룹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2009년 시즌 이후 르노와의 3년간의 계획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혼다의 포뮬러원(F1)팀 'HRF1'은 단장인 로스 브라운에게 넘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F1 시즌은 오는 29일 호주 멜번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다임러AG, 페라리 SpA, BMW(Bayerische Motoren Werke AG) 등이 참가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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