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황사철이 시작되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나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뜻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매월 사용료를 받고 빌려주는 렌털서비스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원L&C 공기청정기 '휴런'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L&C의 공기청정기 '휴런'은 2월 한 달간 판매대수가 1000여건에 달했다. 지난 해 중반 출시 이후 월평균 800여대가 판매되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2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황사가 예년보다 잦아지고, 시기도 한달여 가량 빨라진 3월부터 찾아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원L&C 특판팀 김성 과장은 "봄철을 앞두고 집안 환기나 황사 예방 등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려는 주부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부품 교체와 관리까지 해결해주는 렌털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며 웅진코웨이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 '케어스'
지난 달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월에 비해 50% 증가했고, 일년 전과 비교해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1만1000여명의 서비스 관리전문가 '코디'들이 440만명의 회원들의 관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제휴카드나 멤버스 제도를 이용하는 무료 렌털서비스도 반응이 좋아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 들어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대비 5% 이상, 3월 들어서는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부터 선보인 공기청정기 및 이온수기 렌탈 서비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평형대별로 약 10여종의 공기청정기 제품이 렌털 가능한데, 월 2만5000~4만2000원만 부담하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황사철과 맞물려 렌털 수요가 급증해 인기 모델의 경우 신청 후 고객님의 가정에 설치될 때까지 최대 4~5일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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