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광주전자, 매출 늘었으나 실속 없었다

지난해 매출 전년비 1864억 증가한 2조5912억 高환율 등 원자재가 부담으로 영업이익 1390억 줄어 광주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는 삼성광주전자㈜(대표 이상용)의 지난해 성적표는 과연 어떠했을까.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광주전자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2조5912억으로 전년(2조4048억)에 비해 1864억 증가했다. 내수가 1조2266억, 수출은 1조3646억으로 수출비중이 약간 높았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수출이 증가했고,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청소기 주문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컨도 생산량 증가추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적인 매출은 늘었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실속은 그다지 없었다. 영업이익은 전년(1474억)보다 1376억 줄어든 98억원,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도 2007년 1095억에서 1000억원 이상 줄어든 68억원에 그쳤다. 기업경영의 중요지표인 영업이익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이유는 하반기 들어 급등하기 시작한 환율이 크게 작용했다. 2007년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938.2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57.5원까지 치솟으면서 이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곧 매출원가를 높이는 주범이 됐다. 2007년 2조2110억이었던 매출원가가 지난해는 무려 3000억가량 증가한 2조5186억으로 늘면서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원가비중이 크게 작용하면서 지난해 거둔 매출총이익은 726억에 불과했고, 여기서 판매ㆍ관리비를 차감한 영업이익은 고작 98억원에 머물렀다. 422억이었던 전년도 법인세 납부액도 10분의 1이상 줄어든 38억에 불과했고, 당기순이익 급감으로 2007년 2682원이던 주당순이익도 167원을 배당하는데 그쳤다. 한편 삼성광주전자는 1989년 12월 광주 하남산단에 광주전자㈜로 설립돼 자동판매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냉장고, 모터공장으로 확장했으며, 1997년 10월 첨단2공장을 가동하고 그해 12월 김치냉장고를 처음으로 출하했다. 이어 1999년 삼성전자㈜로부터 냉장고, 콤프레샤, 모터사업을 이관 받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으며, 삼성전자가 94.25%, 제일모직㈜이 0.78%의 지분을 보유중인 비상장사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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