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한국의 힘'.. 글로벌 불황 뚫는다

[대한민국 영업익 '1조클럽'] 삼성전자·현대重·SK텔·LG화학 순익도 1兆 돌파 세계적 경제한파 속 쾌거..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1조 클럽' 글로벌 금융 위기 한파가 몰아 닥친 지난 한 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대한민국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가치가 눈부시다. 1조원 이상이란 단순한 수치를 넘어 각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전 세계인에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감성 경영의 묘를 갖춘 주인공은 바로 를 비롯해 .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삼성전자를 포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화학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 기업의 경쟁력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남다른 경영 정신으로부터 발산된다. 위기 속 보다 공격적인 역발상 투자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낸 데다 그동안 다져온 브랜드 파워가 지난 한 해 더욱 빛을 발한 것. 부진한 반도체 업황에도 삼성전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성장 엔진을 가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효율성, 시너지 제고, 스피드의 3대 전략 요소를 통해 리더로서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지난 2004년 이후 5년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에너지의 올해 중점 과제는 수출 증대다. 지난해 150억달러 수출 탑을 수상한 SK에너지는 올해 200억달러 수출 탑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수출 지역은 미주, 유럽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브랜드 가치 척도인 비보조 인지도에서 지난해 39%를 기록해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현대모비스는 올해 기술개발 분야 투자를 60% 이상 증가한 2000억원으로 책정하고 국내외 매출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15조원로 잡는 등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올해 경영 화두를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정한 SK텔레콤은 확고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소모적 경쟁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는 필수다. LG화학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분야를 토대로 정보전자 소재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LG화학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우량주'라고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화학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클린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계 1위 조선회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분야에 집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적 자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중요하다. S-Oil은 임직원들이 역량을 키우고 자기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인 경력 개발과 리더십 배양을 위한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들은 국내 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두기업"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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