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자동차 경주장 건설 공사 현장 가보니..

공정률 43%…오는 2010년 6월 완공 'OK' 피트ㆍ패트 등 건축물 공사 이번 달 들어가

2010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개최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지난 2007년 10월 9일 착공한 F1 대회 경주장 공사는 현재 공정률 43%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및 난전리 간척지 일원. 흙을 가득 실은 15톤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든다. 공사장 군데군데 지름 30㎝ 가량의 파이프가 묻혀 있다. 공사장이 간척지인 터라 지면 아래 고인 물을 영암호로 빼내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지하의 물길이 파이프로 흘러나와 영암호로 빠져 나가는 것. 공사장 한쪽에서는 굴삭기 여러 대가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 굴삭기로 다진 터에는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자가 찾은 이곳은 2010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개최될 '역사의 현장'이다. 지난 2007년 10월 9일 착공한 F1 경주장 공사는 현재 공정률 43%를 보이고 있다. 계획공정인 43.85%에는 못미치지만 2010년 대회 개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암 F1 경주장 서킷은 총 5.615㎞다. 아시아에서는 최장이고 이탈리아 몬자서킷에 이은 세계 두 번째로 긴 코스이다. 특히 서킷 총 구간중 직선거리인 1.2㎞구간에서는 시속 350㎞까지 속력을 낼 수 있게 설계된다. 속도와 굉음을 즐기는데 최적의 요건을 갖춘 셈이다. 전남도는 또 서킷 높이를 2.1∼7m로 차등해 관중석에서 다양하게 관람토록 고려했다. 2010년 10월 F1대회가 개최되면 선수들은 이 서킷을 50회 이상 왕복하게 된다. 서킷을 한번 도는데 약 1분30초가 소요된다.

계획공정인 43.85%에는 0.85% 못 미치지만 2010년 대회 개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주장 일원에서 진행됐던 연약지반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고 현재는 물을 빼는 공정만 남아 있다. 경주장 및 건축물부지 등 연약지반 개량은 계획물량 대비 100%를 달성했으며, 서킷과 마리나, 수로 등은 약 87%가 마무리된 상태다. 전남도는 지반침하가 완료되는 이달 말부터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F1 피트빌딩(VIP 관람석), 패독클럽(주유소ㆍ타이어 교환), 그랜드 스탠드, 팀 빌딩(14개팀), 미디어 센터, 레이스 컨트롤 빌딩 등 26개 빌딩이 F1 경주장 주변에 들어선다. 경주장 공사비용으로 총 34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금액을 일일로 계산해 보면, 하루 3억∼5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F1 대회 경주장 공사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민명세 F1 경주장 조성사업 감리단장은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2010년 6월 완공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연약지반 공정을 한 지역의 지반침하가 시작된 이번 달부터 건축물 공사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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