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과 녹색성장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뉴질랜드와 호주 방문에서 녹색기술 협력과 자원에너지 외교 활성화라는 굵직굵직한 성과를 얻었던 이 대통령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06년 수립한 한·인도네시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상호 실질적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동위원회와 같은 양국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구체적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 바이오에너지 분야 협력이다. 이는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산림, 천연가스 등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력을 활용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겻. 한국은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발전 전략으로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내 20만ha의 조림지를 추가로 확보, 기존 50만 ha를 포함해 제주도 면적 4배에 해당하는 총 70만 ha 규모의 조림지를 확보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과 CNG(압축천연가스) 보급기반 조성에도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무역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프라 건설, 전략산업, 자원개발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DMB 및 와이브로 시연회 개최를 환영하고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환경에 부합하는 정보통신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의향을 밝히며 인도네시아의 국가개발 계획에 맞춰 산업. 에너지, 정보통신, 행정제도 등의 분야에 지원 의사도 밝혔다.
양 정상은 또 한국 최초의 해외유전 개발사업인 서마두라 유전광구 계약 연장건도 원만한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늘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 금융시스템 개혁 ▲ 보호무역주의 대처 ▲ 거시경제 정책 공조 등과 관련, 긴밀한 공조를 합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에너지·자원분야 진출 현지업체 간담회, 수행경제인 조찬간담회, 한·인니 비즈니스 CEO 대화 오찬연설, 동포간담회, 수행기자단 만찬 등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8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자카르타=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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