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회사 분할결정과 대표교체로 인해 인터넷 업계가 떠들석하다. 5일 NHN은 영업과 인프라 부문을 분할 NHNIBP를 설립하고 NHN의 신임 대표로 김상헌 현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신설회사인 NHNIBP 대표로 현 NHN 최휘영 대표를 내정했다.
업계는 NHN이 회사 분할을 결정한 이유와 대표를 교체한 의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NHN은 이에 대해 경영효율화와 비용절감,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업계는 새 대표를 맞이한 NHN의 향후 전략과 NHNIBP의 역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김상헌 신임 대표 내정자가 NHN 대표를 맡게됨에 따라 김 내정자자의 역할과 NHN 내부에서의 평가가 화두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법조계에 몸 담았다가 지난 1996년 LG로 영입되며 경영의 길에 들어섰다. LG에서는 지난 2004년 사상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법무 분야 외 경영 능력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7년 NHN에 경영고문 자격으로 합류한 김 내정자가 NHN 내부에서도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최고경영진이 그의 경영 역량을 높이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사 분할이 경영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김 내정자를 신임 대표로 맡는 NHN은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과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창사 10주년을 맞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NHN이 국내 포털업계 1위라는 자리보다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경영을 꼽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최근 포털업계가 마주한 경기불황, 광고시장 침체 등의 환경적 영향도 NHN이 경영 효율화를 통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NHN이 더이상 벤처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만큼 성장통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경영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영업, 인프라 인력 620명과 함께 새로운 회사를 꾸리게 될 최휘영 현 대표에 대한 NHN 내부 평가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 YTN을 거쳐 지난 2000년 야후코리아를 통해 인터넷 업계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02년 NHN 네이버본부 기획실장으로 NHN에 합류한 뒤 네이버부문 부문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네이버 대표를 맡았다.
비록 최 대표가 모회사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이보다 규모가 적은 신설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기지만 업계는 최 대표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최 대표는 2005년부터 검색분야를 중심으로 NHN이 부동의 업계 1위로 성장하는 것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NHN 내부에서는 신설법인이 NHN의 인프라와 영업력을 가지고 이동하는만큼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거나 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NHN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대표는 그동안 강한 벤처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원해왔다고 전해진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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