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모범생' LG생과, 시장제패 나섰다

LG생명과학 김인철 대표

LG생명과학이 '무조건 연구개발(R&D)'이란 전략에서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확대'로 방향을 튼다. LG생명과학 김인철 대표는 신약개발과 영업력 강화 사이에서 발생하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돋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마련된 경영계획 발표자리에서 "폭넓은 R&D로 일군 기술력을 영업으로 잇지 못했었다"고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취임후 지난 3년간 R&D 생산성 향상, 부실사업 개선, 해외사업 성장을 통한 선순환사업구조 정착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 R&D의 특징인 '방대한 질환연구'는 다른 기업과의 적극적 연대를 통해 '핵심질환 중심 연구'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 출시품목을 52개로 두배 이상 늘이고 조직개편, 인센티브 도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펼친다. 필수 질병이 아닌 피부, 성형, 항노화제품 등 웰빙분야 제품도 강화한다. 전체 마케팅예산의 80%는 내수쪽에 투자된다. 이런 일련의 계획을 통해 올 내수 목표는 지난해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1564억원으로 잡았다. 물론 R&D를 소홀히 하진 않는다. 김대표는 "오송 바이오단지에 짓는 연구시설도 전체 건립자금 250억원 중 110억원이 올해 투입된다.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약업의 자존심 '팩티브'가 첫 미FDA 승인을 받았다는 상징성에도 불구, 매출은 미미하지 않냐는 말에 그는 "걱정없다"고 답했다. 신약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를 인정 받으며 매출도 따라 상승할 것이란 이야기. 김대표는 팩티브의 매출확대를 위해 '주사제'로의 개발, 중이염 등 적응증 확대, 중남미 진출 등 계획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더불어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해 2015년엔 글로벌 50대 제약사 안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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