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하향서도 짝퉁 '활개'

중국내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한창 실시되는 가운데 홍보부족으로 농민들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한편 짝퉁제품이 활개를 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심천상보에 따르면 광시성(廣西省) 구이강시(貴港市)내 한 농촌의 경우 '쟈덴샤상(가전하향)'이란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들어본 사람들도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1월 가전하향을 실시하고 난 뒤 구정이 지나고도 많은 농민들은 이 정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농촌은 신문이나 TV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제대로 알릴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구매과정도 복잡하고 서비스도 부실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농민은 해당 대리점에서 냉장고를 한대 구입했는데 대리점 직원이 구매 등록을 할 줄 몰라 냉장고를 산 농민이 직접 시내에 가서 입력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농민은 결국 시내를 몇번이나 왕복해야 했다. 가짜 제품도 골치거리다. 내몽고자치구에서는 하이얼처럼 보이는 세탁기 브랜드 영문이름이 haier이 아니라 hiller인 것도 있었다. 또한 어떤 대리점은 제품을 판매한 뒤 바로 10% 할인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래는 농민들이 제품을 구입한 뒤 해당 장소에 가서 증빙서류를 제출한 뒤 13% 보전받아야 하는 만큼 이 또한 불법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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