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하면 이익이 발생하는 리버스 인덱스 펀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2일 조정이 길어지면서 펀드 성과에 실망을 한 투자자라면 코스피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리버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펀드다.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단독으로 설정되기 보다는 엄브렐러 펀드의 하위펀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 경우 2007년 10월에 41%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26%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 41%의 손실 이후 현재는 26%의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익일의 지수 상승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이 2007년부터 다음 날 상승이 예상될 때 모두 인덱스펀드로, 다음 날 하락이 예상될 때 모두 리버스 인덱스펀드로 교체했다고 하면 그는 19만5947%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종가에 수
수료 없이교체 가능하다고 가정).
김혜준 펀드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엄브렐러 펀드내 인덱스펀드와 리버스 인덱스펀드간의 비중조절이 성공한다면 수익은 배가될 수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지수의 방향을 잘못 예측한다면 손실도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여부에 따라 진입시점과 청산시점을 능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자가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펀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투자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만약 향후의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투자자라면 굳이 무리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추후에 추세적인 주식시장 하강 국면에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 상승하는 주식시장 속에서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전술적인 활용은 적중한다면 큰 수익을 줄 수 있지만 예측이 틀릴 경우 손해가 커진다는 사실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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