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후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등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올해 들어 첫 해외나들이인 이번 순방은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의 핵심 우방국인 3국을 방문, 경제살리기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 협력은 물론 자원·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한·뉴질랜드와 한·호주 정상회담에서는 각각 양국간 FTA 협상 개시도 선언할 예정이다.
이어 G20 금융정상회의 참가국인 호주, 인도네시아와는 오는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협의를 갖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 대통령은 우선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 아난드 사티아난드 총독을 면담하고 존 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뉴질랜드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뉴질랜드 방문 기간 동안 양국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및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 협력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4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 한-호주 그린 비즈니스 포럼 경제인 오찬 간담회 및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고 5일 캔버라에서 퀜튼 브라이스 총독과 면담 후 케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호주 방문에서 한·호주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 협력, 국제경제위기 극복 공조, 호주내 한국학 진흥, 에너지, 자원, 문화 분야 등의 협력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네시아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산림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 인도네시아내 20만 ha 조림지 추가 확보, 동광·유전 등 주요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양국 경제분야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경제사절단 형태로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비즈니스 계획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13명, 호주 20명, 인도네시아 29명의 기업인이 각각 동행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며 "각 기업별로 회장 또는 실무 책임자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공식수행원단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재신 외교비서관, 임종룡 경제비서관, 김동선 지식경제비서관과 함께 각국 주재 대사 등이 포함됐다.
또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호주와 뉴질랜드,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이 호주와 인도네시아 방문을 각각 공식 수행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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