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이 F4라면, '카인과 아벨'은 J4?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KBS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이 F4라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주연 배우들은 J4(소지섭,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다.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들의 이름 속에는 모두 영문 이니셜 J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F4가 경력이 짧은 꽃미남 신인들인 것에 비해 J4는 평균 경력 10년 안팎의 연기파 배우들이다. 이들은 개성 있는 용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카인과 아벨’을 이끌어가는 보석 같은 존재. 그래서 팬들은 F4의 F가 꽃(flower)이라면 J4의 J는 보석(jewelry)이라고도 말한다. 이들 가운데 한류스타 소지섭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넝마를 걸쳐도 명품이 되고 노숙자 역할을 맡아도 재벌 2세처럼 빛이 난다는 그는 이 드라마에서 외과의사 이초인 역을 맡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귀엽고 해맑은 미소에서 때로는 공허한 눈빛의 분위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 흥행의 보증수표로 명성을 날리는 신현준은 오랫만에 컴백한 안방극장에서 기존의 코믹 이미지를 깨고 외과의사 이선우로 싸늘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잃고 연인의 마음마저 빼앗긴 채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격찬 속에 연기 변신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지민 역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 청순가련형의 외모 덕분에 주로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왕비 등을 맡았던 그녀는 이번에 탈북처녀 오영지 역할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오랜 시간 공들여 연습한 북한 사투리와 중국말은 노력하는 배우 한지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채정안은 도시적 세련미에 차분한 발성, 그윽한 눈빛으로 화면을 채우는 배우. 가수 출신에서 연기자로 돌아선 뒤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으며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초인과 선우 형제 사이에서 사랑의 갈등을 겪는 김서연 역할을 맡아 엇갈린 운명의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카인과 아벨’의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또 ‘꽃남’의 구준표와 ‘카벨’의 이초인 캐릭터를 비교하는 코믹 패러디가 등장하고 소지섭과 송승헌이 의형제 같은 사이라서 그런지 MBC ‘에덴의 동쪽’ 팬들도 만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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